<팀장의 글쓰기> 기초
- 09. 글쓰기가 사람을 죽인다 끈기 발휘는 옳습니다. 이 길 밖에 없습니다. 끈기를 발휘할 시공간을 관리하는 것이 글쓰기 실력의 요체입니다. 꾸준히 루틴으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삶만이 원고를 만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렇게만 하면 비즈니스 리터러시에서는 글 때문에 낭패를 보거나 평가가 절하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홀로! 생활관리를 잘해서 글쓰기 루틴을 갖자’는 기획 의 목표가 아닙니다. 이것이 목표였다면 저는 지금까지 하나마나한 얘기만 늘어놓은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이미 ‘루틴 안에서 분투’하고 계십니다. 고수의 습성을 이미 가지고 계십니다. 1년마다 보고서를 발간하는 사회복지관의 리터러시 문화가 그 증거입니다. 각자도생이라는 악령 여러분의 문화는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이미 해.. 2023.12.21
- 08. 글쓰기를 생활에 맞춰야지 글쓰기는 어려운 일이에요. 고수의 습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따라하면 정말 되긴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그래도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다르니까요. 앞서 보인 고수들의 모습은 과장되고 왜곡되었습니다. 과장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인지한계과 분량제한으로 인한 불가피함입니다. 무언가에 초점을 맞춰서 일정 분량 기술하다보면 한가지 이미지만 도드라집니다. 또 분량이 제한되므로 어쩔 수 없이 편집하게 되고 결국 극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다큐멘터리와 위인전도 같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학계와 출판계에서 보여주는 글쟁이는 글쓰기에 삶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창작과 보도를 목숨 위에 두는 사람들입니다. 글쟁이의 무용담은 과장되기 마련이지만 거품을 걷어낸 실제 삶도 예사롭지 않.. 2023.12.18
독서를 시작합시다!
- 대마불사 『대마불사』는 무너져내리는 한 세계를 그렸습니다. 출신 앤드루 로스 소킨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초래한 월가와 정부 인사이더들의 아비규환을 그렸습니다. 대침체(Great Recession)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리먼 브러더스의 몰락부터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의(TARP-Troubled Asset Relief Program)의 초반부까지 다루었습니다. 주인공은 재무장관 핸리 폴슨. 골드만 삭스 CEO 출신인 보수주의자는 ‘욕먹기 싫어서’ 우왕좌왕하다 공황을 앞당깁니다. 하지만 그는 영웅입니다. 그의 일관성 없는 행동은 사상사에 굵은 획을 그었거든요. 보수주의 세계관 중 적어도 경제부문은 완전히 허구라는 것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주로 공화당에 표를 던지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 ‘개인적 책임’은 수호해야할 ..
- 빅 쇼트 영화 「빅쇼트」로는 2008 세계금융위기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워요. 큰 구멍을 화려한 캐스팅으로 때우려다 들킨 졸작이에요. 대안은 원작입니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가 정사라면 『빅쇼트』는 야사입니다. 금융 마이너리티들의 눈으로 본 세계금융위기의 인과를 담았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결함은 채권을 직접 다루지 않는 금융인에게도 훤히 보였어요. 극소수 예지자들은 대폭락을 맞췄습니다. 파생상품이 얼마나 엉터리인가 증명했어요. 금융인들답게 투자수익으로 증명했습니다. 미국 금융세계의 아웃사이더들은 공매도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법입니다. 여기 기관투자자 철수씨가 있습니다. 철수씨는 나름의 분석을 통해 1주에 1만원인 A사의 주식이 하락할 것이라 ..
-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2008년 월스트리트발 세계금융위기를 이해하려면 세가지를 다루어야 합니다. 다이너마이트 창고 옆에 유류 창고를 붙여 놓은 것 같은 위험한 파생상품(MBS, CDS 등), 위험상품을 만들고 굴리는 도박판(금융기관과 정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박에 뛰어든 개미들입니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는 이 모든 요소를 유기적으로 그리고 매끈하게 처리했습니다. 사악하게 복잡한 금융위기를 500쪽이라는 다소 작은(?) 공간에 알차게 풀어냈습니다. 딱 한 권의 독서로 대침체의 시작을 이해해야 한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지역의 모기지 은행이나 저축대부조합(S&L)에서는 집주인이 사인하면 발생하는 채권을 두 가지 결정권이 있습니다. 가지고 있을 것인가, 내다 팔 것인가. 대부분의 채권은 주택공기업 (패니메이, 프레디맥,..
사업계획서 작성 팁
- 너의 이름은 - 사업계획서 작성 팁9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문자가 남았네요. 화룡점정 합시다. 용의 눈은 여러분의 이름입니다. 내가 이 사업을 이끌고가는 리더라고 독자에게 소개하세요. 본인 이름을 써넣으며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세요. 책임은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입니다. 글쓰기는 지식을 창조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양질의 문서를 낳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예체능에는 일반화되어 있는 ‘플레이어-코치’ 구조가 복지관에서도 일반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식을 낳는 모든 퍼포먼스에는 맹점을 없애주는 코치가 필요합니다. 코치와 상호작용 안에서 심리적ᐧ육체적 부담은 줄어들고 생산된 지식의 질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인 3각체제는 담당자가 제대로 발명 할 수 있도록 팀장 선에서 도우라는 뜻입니다.. 2021.04.27
- 언제나 주도하세요- 사업계획서 작성 팁 8 이론 배경은 사업계획서의 요체입니다. 이론의 정의는 “사물이나 현상의 이치를 논리적으로 일반화한 체계”입니다. 이 절은 사업의 체계를 결정하는 곳입니다. 이론배경은 깊고 드넓습니다. 여러분의 전공 앞에 붙은 ‘사회’는 사실상 모든 학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과 상담학은 사회복지계에 완전히 스며들어 위화감이 없으시죠? 정신과에서만 마음을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좁은 시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론에 올 수 있는 체계는 사회과학 뿐 아니라 환경과학, 식품과학 등 응용과학에서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교육에 관한 서비스에는 뇌과학을 언급해야 시대에 부합합니다. 심지어 증명되지 않은 ‘직관’도 이론배경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코올 중독자 치료 모임(Alcoholic Anonymous, AA)은 19.. 2021.04.27
2008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 위험한게 좋은거야_2008 세계금융위기6 미국 중하층민의 삶을 점점 가라앉고 있는 와중에, 월스트리트는 부동산대출을 이용해 급성장했습니다. 미국은 뒤틀리고 있었습니다. MBS(Mortgage-backed security)는 돈이 한꺼번에 돌아올 조기상환 리스크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부도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인 상품입니다. 작은 채권 여러개를 ‘묶어서’ 채권에 상존하는 리스크를 확 줄여버렸습니다. 수만명의 채무자가 동시에 파산할 확률과 모든 채무자가 상환을 마치는 확률은 희박해지죠. MBS는 은행에서 내다 팔기 위해서 만든 상품입니다. 리스크가 적다, 즉 목돈을 넣어둘 만큼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이미지를 줍니다. 이 장사는 미국의 투자은행이 주도합니다. 초기에는 살로몬브라더스가 필두로 나서고요. 이후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JP모건등 한번쯤 들..
- 일자리가 없으면 다 꽝_2008 세계금융위기 5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은 중간계층의 노동자에겐 천국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진짜’였어요. 은행에서 돈을 빌려 내 집을 마련하고 은퇴할 때 즈음 ‘빚 없는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죠. 사후에는 자식들에게 물려 줄 수도 있고요. 정말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미국은 2차대전에도 본토에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산업국 중 유일하게 온전한 산업과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은 서유럽과 아시아의 전후복구를 주도하며 수혜를 얻었습니다. 번영은 자본가 단독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번영의 시대에 수준 높은 노동자 조직이 필요했던 경영주는 노동조합과 동맹을 맺어 우수인력을 조달합니다. 노동자들은 임금상승과 복지혜택 그리고 노조를 통한 사측과 소통이라는 이점을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