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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6

가족의 파산 장수는 재앙이에요. 가족은 리스크고요. 불편하지만 현실입니다. 초고령화 사회의 본모습입니다. 연금만으로 연명하는 상태에서 의료나 요양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면 노후파산 당한겁니다. 생활보호 대상자에도 오르지 못하고 저축액도 거의 고갈 상태에 빠진 노인은 기본권 이하의 삶을 살다 비참하게 죽을 것입니다. 사회보장비가 점점 줄어가는 추세라서 저축액이 지금은 충분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주변인 다 떠나고 독거노인이 되면 비극을 피할 수 없습니다. 노후파산은 한 인간이 파산에 이를 때까지 제대로 된 버팀목을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사회적인 장치는 물론이고 가족이라는 안전지대가 파산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가정에 노인 한명이 파산할 정도면 가족도 결국 망합니다. 노인과 자식이 같이 망하는 파산을 ‘친자파.. 2020. 9. 9.
노후파산 『노후파산』은 고령자의 생활을 지탱하는 돈 문제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노후파산은 연금으로 생활하던 고령자가 병이나 부상 또는 이외 요인으로 자신의 수입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어 파산에 이르는 과정을 말합니다. 2016년 당시 독거노인 200만명이고 연금만으로 근근이 생활하다 병에 걸리거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생활을 파탄을 맞이한 노인은 6백만에 달했습니다. 전 인구의 약 6%, 노인의 20%가 망한 겁니다. 지금 2020년에는 숫자도 비율도 더 늘었을 겁니다. 일본정부가 사회보장비를 계속 줄이고 있거든요. 일본은 노인들이 파산에 도달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 놓긴 했습니다. 우선 생활보호라는 바리케이트를 준비해놓았습니다. 생활보호는 연금액이 생활보호 수준 이하일 경우 인정받는 권리입.. 2020. 9. 2.
노인지옥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하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입니다. 일본은 2005년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일본은 1980년대 고령화를 예측하고 준비했지만 ‘초고령화사회’에 대응할 정도로 철저하지는 못했습니다. 준비가 다소 덜된 초고령화 국가, 2015년의 일본을 아사히 신문 경제부가 스케치 합니다. 인기가 가장 많은 시설은 공공 케어 시설은 특별양호 노인시설입니다. 주로 사회복지법인이 나라의 세금을 받아 위탁 운영합니다. 65세 이상으로 배설 등 자택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이 대상입니다. 특별양호 노인시설은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거주지와 식비를 포함해도 평균 100만원 정도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보험도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들어가기.. 2020. 6. 18.
인간증발 증발은 일본식 가출이에요. 귀환 없는 완전 가출. 일본사람들은 삶에서 궁지에 몰리면 증발합니다. 낙방, 실직, 파산, 이혼 등 몰락을 앞에 두고 대안이 떠오르지 않으면 숨어버립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는 일본이 좀처럼 보여주려 하지 않는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드러냈습니다. 증발자는 자살자의 3배, 1년에 10만명이 사라집니다. 케이스는 많으나 허수입니다.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방인을 경계하는데다 ‘증발’을 입 밖에 내는 걸 금기시하거든요. 운을 땐 정도인데도 ‘우리 동네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며 확 잡아떼는 과민한 취재원도 있었어요. 통역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증발한 사람들이 모인 게토는 택시도 가길 꺼려하는 곳이에요. ‘나 증발인이오’라고 손을 드는 사람도 없거니와 막상 찾아도 인터뷰에 잘 응.. 2020. 4. 12.
화차 변영주 감독의 「화차」는 사회파 미스테리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가 1992년 발표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화차는 죄인을 태우고 지옥으로 직행하는 마차입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저승사자가 이마에 중(重)를 새겨 지옥행 급행티켓을 발급해주죠. 영화와 소설의 죄인은 어떤 죄를 지었나요? 아니 왜 죄를 짓게 되었을까요? ‘사회파’ 추리소설은 범죄의 이유를 사회에서 찾는 문학장르입니다. 알아보죠. (아래 내용은 책 뒤편에 써 있는 정도만 보여드립니다. 스포일링은 아니에요~) 주인공 혼마 슌스케는 휴직중인 형사입니다. 범인 검거때 다리에 총을 맞아 목발을 짚고 다닙니다. 절뚝거리면서도 복직생각으로 가득 차있던 그에게 처조카가 찾아옵니다. 아내의 장례식에도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먼 관계인 처조카가 왜 왔을.. 2019. 12. 9.
우리는 빈곤 세대입니다 이번 책은 일본의 청년 빈곤에 관한 책입니다. 현대 일본 청년들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으로 강요된 빈곤”에 직면해있습니다. 빈곤의 감옥에 빠진 15세 ~ 39세 청년을 저자는 ‘빈곤세대’라고 칭합니다. 현 빈곤세대는 75년생 ~ 04년 생까지 해당되는데요. 이들에겐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계획할 수 없습니다. 청년을 주거와 노동 양쪽에서 청년을 착취하는 구조 안에서 어린이는 빈곤청년 예비군일 뿐입니다. 소득이 나아지지 않는 청년은 빈곤노인 예비군이고요. 일본은 10~20년 먼저 곤란한 문제를 겪으며 한국의 나침반이 되어주었는데요. 일본의 불행을 미리 봤다고 해서 우리가 피해간적은 없습니다. 1990년에 발생한 일본의 부동산 버블붕괴 같은 부동산 발 경제난이 한국에서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201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