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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4

일자리가 없으면 다 꽝_2008 세계금융위기 5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은 중간계층의 노동자에겐 천국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진짜’였어요. 은행에서 돈을 빌려 내 집을 마련하고 은퇴할 때 즈음 ‘빚 없는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죠. 사후에는 자식들에게 물려 줄 수도 있고요. 정말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미국은 2차대전에도 본토에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산업국 중 유일하게 온전한 산업과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은 서유럽과 아시아의 전후복구를 주도하며 수혜를 얻었습니다. 번영은 자본가 단독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번영의 시대에 수준 높은 노동자 조직이 필요했던 경영주는 노동조합과 동맹을 맺어 우수인력을 조달합니다. 노동자들은 임금상승과 복지혜택 그리고 노조를 통한 사측과 소통이라는 이점을 누.. 2021. 5. 28.
존 큐 미국에는 ‘아프기 전까지만 중산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구 최고 부국의 중산층이라도 가족 중 한명만 아프면 파산합니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식코」는 의료민영화의 포악함을 보여줍니다. [ 리뷰 바로가기] 다큐멘터리에서는 부득이하게 극적인 사례가 소개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약간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가정은 환자 한 명 생겼다고 한 방에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기울다가 넘어집니다. 여기 병마에 한 가정경제가 갉아 먹히다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입니다. 주인공 존 Q. 아치볼드(이하 존 큐)의 가정에 소동이 벌어집니다. 새벽에 아내의 픽업트럭이 견인 당했어요. 존이 자동차 할부금을 제때 내지 않았던거에요. 견인된 날 아침.. 2020. 5. 20.
쫓겨난 사람들 미국사람은 자기가 살던 집에서 쫓겨납니다. 온갖 시덥지 않은 이유로 쫓겨나는 세입자가 수백만입니다. 변기가 막혔다고, 아이가 말썽부린다고, 층간소음 일으킨다고, 부부싸움 시끄럽다고, 집수리비 많이 나온다고! 인권이 버젓히 무시되는 미국에선 세간살이가 마당에 내던져 지는 사람이 수백만입니다. 이 책은 자기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미국중부 위스콘신주의 주도인 밀워키. 미국에서 4번째로 가난한 도시인 밀워키에서 벌어지는 퇴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하버드 사회학교 교수 매튜 데스몬드는 질문했습니다. “퇴거는 얼마나 현저한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 퇴거당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난한 가족들이 집을 빼앗기면 어디로 가게 될까?” 놀랍게도 이 질문에.. 2020. 5. 7.
식코 의료를 민영화하면 지옥문을 열립니다. 지옥은 건강과 생명 보다 돈이 더 중요한 사회입니다. 의료민영화는 세상을 도박판으로 만들어요. 빈자는 죽기 쉽고 부자도 파산할 수 있어요.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빈자는 죽음을, 중산층은 파산을 선택할 여지 밖에 없습니다. 선택지가 빤한 곳에서는 아플까봐 노심초사하고 안절부절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옥문을 자기 손으로 열어젖힌 나라가 지구에 존재합니다. 초강대국, 미국입니다. 시장에 맡기면 뭐든 좋아질 거라고 믿는 사회에서 의료민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조화롭군요. 마이클 무어의 2007년작 다큐멘터리 「식코」는 의료를 민영화한 미국이 얼마나 위험한 사회인지 고발합니다. 래리와 도나 스미스는 부부입니다. 6명의 아이를 대학교육까지 시킨 중산층의 대표주자입니다. 부부는 ..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