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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홈 「라스트홈」은 ‘퇴거’에 관한 영화입니다. 자기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금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여기서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이 글에서는 퇴거에 관한 설명과 영화 초반부 내용이 겹칩니다. 저는 스포일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요. 장소는 플로리다, 시간은 2010년. 월스트리트가 부동산 부실채권으로 세계경제에 공황을 일으킨지 2년 후, 대침체의 한복판이죠. 2008 금융위기를 서브프라임 사태라고도 말하지요. 이자율이 비싼 저신용 그룹에게도 무리하게 부동산 대출을 하다가 경제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서민의 영혼은 2년전에 한번 박살났습니다. 은행이 망하고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사람들이 수백만입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은행연체자.. 2021. 6. 22.
인사이드 잡 미국에서 시작된 2008 세계금융위기의 원인은 위험물질 생산을 방조하고 안전장치를 해체한 결과입니다. 위험물질과 생산팀에 대한 내용은 『빅쇼트』와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가 잘 설명했습니다. (영화 「빅쇼트」는 사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합니다. 브레드 피드와 크리스찬 베일이 동시 출연한다는 의미 말고는 없네요.) 파생상품이라 불리는 이 폭탄이 설계는 사실 간단한데, 상용되게 된 사연은 좀 복잡하거든요. 위험물질 점검팀에 관한 내용은 다큐 「인사이드잡」으로 충분히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위험물질 제조와 유통은 2개의 법이 통과되면서 가속화됩니다. 상품선물현대화법과 금융서비스현대화법이 파생상품으로 크게 돈잔치를 벌리도록 허용하면서 재앙으로 빠르게 다가갈 수 있게 된거죠. 이 다큐는 초반부에 금융위기의 .. 2021. 1. 20.
빅원 '노동자를 포기하라' 쇠락하는 기업이 선택한 생존법칙이라면 슬프지만 인정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러나 주주와 경영진 이익극대화를 위한 방법이라면 있는 힘껏 화를 낼거에요. 전 늘 화가 난 상태네요. 노동자를 포기한 기업은 최고 이익에 환호했지만 지역사회는 신음하며 쓰러졌습니다. 90년대는 단기이익 상승이 유행합니다. 단기 수익을 극대화해서 이익을 극대화해서 주가를 올려 배당금을 안기고 임원들은 주가와 연동된 스톡옵션을 받아 부자가 되었죠. 이 과정에서 노동자는 포기당했습니다. 서민들이 모엿사는 지역사회도 버려졌지요. 정부는 자발적으로 하수인이 되어 세금을 기업에 갖다 바쳤습니다. 마이클 무어는 「로저와 나」에서 플린트시가 GM을 잃으면서 어떻게 망가졌는지 보여주었어요.(리뷰 바로가기) 그의 첫 메이져 다.. 2020. 11. 3.
로저와 나 도시도 죽어요. 한 순간에 꼬꾸라집니다. 이 다큐는 기골이 장대한 도시가 한 순간에 쓰러져 폐인되는 이야기입니다. 다큐멘터리 「로저와 나」는 「식코」를 만든 마이클 무어의 메이져 데뷔작입니다. 1988년 제네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의 해외이전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 보여줍니다. GM은 GM대우 덕에 한국에 잘 알려졌지요. 현재는 쉐보래가 GM의 브랜드입니다. 말리부가 많이 보이더군요. GM은 캐딜락, 뷰익 등 현재는 자동차 박물관에서 위용을 뽐내는 아름다운 차들을 연달아 히트 시켰습니다. GM의 고향은 미시간 주 플린트라는 도시입니다. 감독 마이클 무어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무어 감독의 아버지는 공장라인에서 33년 근무하고 은퇴한 GM인입니다. 마이클 .. 2020. 10. 30.
존 큐 미국에는 ‘아프기 전까지만 중산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구 최고 부국의 중산층이라도 가족 중 한명만 아프면 파산합니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식코」는 의료민영화의 포악함을 보여줍니다. [ 리뷰 바로가기] 다큐멘터리에서는 부득이하게 극적인 사례가 소개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약간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가정은 환자 한 명 생겼다고 한 방에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기울다가 넘어집니다. 여기 병마에 한 가정경제가 갉아 먹히다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입니다. 주인공 존 Q. 아치볼드(이하 존 큐)의 가정에 소동이 벌어집니다. 새벽에 아내의 픽업트럭이 견인 당했어요. 존이 자동차 할부금을 제때 내지 않았던거에요. 견인된 날 아침.. 2020. 5. 20.
식코 의료를 민영화하면 지옥문을 열립니다. 지옥은 건강과 생명 보다 돈이 더 중요한 사회입니다. 의료민영화는 세상을 도박판으로 만들어요. 빈자는 죽기 쉽고 부자도 파산할 수 있어요.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빈자는 죽음을, 중산층은 파산을 선택할 여지 밖에 없습니다. 선택지가 빤한 곳에서는 아플까봐 노심초사하고 안절부절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옥문을 자기 손으로 열어젖힌 나라가 지구에 존재합니다. 초강대국, 미국입니다. 시장에 맡기면 뭐든 좋아질 거라고 믿는 사회에서 의료민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조화롭군요. 마이클 무어의 2007년작 다큐멘터리 「식코」는 의료를 민영화한 미국이 얼마나 위험한 사회인지 고발합니다. 래리와 도나 스미스는 부부입니다. 6명의 아이를 대학교육까지 시킨 중산층의 대표주자입니다. 부부는 .. 2020. 4. 3.
나, 다니엘 블레이크 40년 경력의 베테랑 목수, 다니엘은 근무 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졌어요. 동료들의 빠른 처치로 큰 일은 막았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복귀하진 못했어요. 의사가 업무 복귀는 이르다고 진단 내렸거든요. 그렇게 다니엘은 질병수당 자격을 얻습니다. 영국은 지구에서 복지 순위 탑 5안에 드는 나라예요. 노동, 의료, 양육, 주거 등 모든 면에서 복지 시스템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 남자가 질병수당을 받으면서 소일하며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며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는 뻥이고요. 그런 이야기는 영화가 될 수도 없죠. 그런 순진한 판타지로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을 리가 없겠지요. 켄 로치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받았던 칸 영화제 최고 상을 두 번이나 받았어요.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다룬 「보.. 2020. 1. 17.
국가부도의 날 국가도 부도 날 수 있어요. 국가가 부도가 나면 그 국가 안에 있는 기업의 수출과 수입을 대체 누가 보증해주나요. 현대는 신용이 막히면 모든 것이 정지합니다. 지구촌 시대에 한 국가의 부도 위기설만으로도 세계가 뒤집힙니다. 1997년 12월 한국이 부도가 났어요. 갚아야할 액수만큼의 달러가 한국의 통장에 없었어요. 그래서 이 사태를 외환위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린 달러를 우리 기업에게 빌려줬는데 회수하지 못했어요. 한보라는 회사는 철은 커냥 제철소 짓던 도중에 부도가 나버렸거든요. 97년 초부터 대기업들이 하나 둘 부도가 나기 시작했어요. 당시는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이 낮았어요. 은행은 사업권검토를 할 실력도 없었지만 아얘 심사할 엄두를 못냈어요. 심사하려고 하면 정치권에서 전화가 .. 2019. 12. 12.
화차 변영주 감독의 「화차」는 사회파 미스테리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가 1992년 발표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화차는 죄인을 태우고 지옥으로 직행하는 마차입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저승사자가 이마에 중(重)를 새겨 지옥행 급행티켓을 발급해주죠. 영화와 소설의 죄인은 어떤 죄를 지었나요? 아니 왜 죄를 짓게 되었을까요? ‘사회파’ 추리소설은 범죄의 이유를 사회에서 찾는 문학장르입니다. 알아보죠. (아래 내용은 책 뒤편에 써 있는 정도만 보여드립니다. 스포일링은 아니에요~) 주인공 혼마 슌스케는 휴직중인 형사입니다. 범인 검거때 다리에 총을 맞아 목발을 짚고 다닙니다. 절뚝거리면서도 복직생각으로 가득 차있던 그에게 처조카가 찾아옵니다. 아내의 장례식에도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먼 관계인 처조카가 왜 왔을.. 201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