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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쇼어링3

우스터시의 러버메이드 1979년 6월의 오하이오 주 우스터의 러버메이드(Rubbermaid – 미국 플라스틱 생활용품 제조업체) 공장은 여느 때와 같이 평온하였다. 공장 내부에서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이 거대한 금형 주입 기계에 부어졌으며, 녹아서 다시 압축된 플라스틱은 여러 친숙한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시계 부품이 돌아가는 것처럼 거대한 기계들은 보관함, 주방용그릇, 쓰레기통 등 가정용품들을 쏟아냈다. 반세기 가까이 그래 왔던 것처럼 하루 24시간 내내 기계들은 시끄러운 소음을 내면서 미국가정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을 만들어냈다. 러버메이드가 그 유명한 고무 쓰레받기를 제작한 건 1920년대였다. 매우 실용적인 이 쓰레받기는 러버메이드를 가정용품 분야에서 유명 브랜드로 만들어준 첫 번째 작품이었다. 러버메이드는 여러 곳에 공장.. 2021. 2. 1.
빅원 '노동자를 포기하라' 쇠락하는 기업이 선택한 생존법칙이라면 슬프지만 인정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러나 주주와 경영진 이익극대화를 위한 방법이라면 있는 힘껏 화를 낼거에요. 전 늘 화가 난 상태네요. 노동자를 포기한 기업은 최고 이익에 환호했지만 지역사회는 신음하며 쓰러졌습니다. 90년대는 단기이익 상승이 유행합니다. 단기 수익을 극대화해서 이익을 극대화해서 주가를 올려 배당금을 안기고 임원들은 주가와 연동된 스톡옵션을 받아 부자가 되었죠. 이 과정에서 노동자는 포기당했습니다. 서민들이 모엿사는 지역사회도 버려졌지요. 정부는 자발적으로 하수인이 되어 세금을 기업에 갖다 바쳤습니다. 마이클 무어는 「로저와 나」에서 플린트시가 GM을 잃으면서 어떻게 망가졌는지 보여주었어요.(리뷰 바로가기) 그의 첫 메이져 다.. 2020. 11. 3.
로저와 나 도시도 죽어요. 한 순간에 꼬꾸라집니다. 이 다큐는 기골이 장대한 도시가 한 순간에 쓰러져 폐인되는 이야기입니다. 다큐멘터리 「로저와 나」는 「식코」를 만든 마이클 무어의 메이져 데뷔작입니다. 1988년 제네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의 해외이전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 보여줍니다. GM은 GM대우 덕에 한국에 잘 알려졌지요. 현재는 쉐보래가 GM의 브랜드입니다. 말리부가 많이 보이더군요. GM은 캐딜락, 뷰익 등 현재는 자동차 박물관에서 위용을 뽐내는 아름다운 차들을 연달아 히트 시켰습니다. GM의 고향은 미시간 주 플린트라는 도시입니다. 감독 마이클 무어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무어 감독의 아버지는 공장라인에서 33년 근무하고 은퇴한 GM인입니다. 마이클 .. 2020. 10. 30.